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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알뜰폰으로 떠나는 2030, 통신 3사 '5G 청년요금제' 승부수

알뜰폰 대비 통신3사 이용률 크게 감소
통신 3사, 청년요금제 출시 경쟁

청년매일 이명화 기자 |

“최근에 알뜰폰으로 바꿨어요.”

 

요즘 청년들에게 통신사를 물어보면 이동통신 3사 외에도 알뜰폰 요금제를 사용한다는 대답이 많이 돌아온다.

 

헬로모바일의 5G 초특가 요금제에 가입한 알뜰폰 이용자 20대 A 씨는 “같은 양의 데이터지만 훨씬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알뜰폰이) 합리적”이라고 말하면서도 “멤버십이나 할인제휴가 없는게 아쉽다”고 말했다.

 

이동통신 3사의 청년요금제로 바꿀 의향이 있는지에 대해 “가격이나 혜택 측면에서 압도적으로 합리적이라면 옮기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굳이 옮기지 않을 것 같다”고 답했다.

 

이렇듯 물가가 가파르게 오름에 따라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알뜰폰을 찾는 이들이 많아졌다.

 

시장조사업체 컨슈머인사이트에 따르면, 이용자 연령별 구성 비율에서 2018년 3%에서 올해 49%로 크게 늘었다.

 

알뜰폰 대비 통신3사 이용률도 떨어지고 있는 추이를 보인다. 알뜰폰 고객의 추천의향률 또한 통신 3사를 앞지르며 20대 66%, 30대 63%로 나타났다.

2030의 알뜰폰 유입이 많아짐에 따라 이동통신 3사는 5G 청년요금제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요금제 출시뿐만 아니라 청년세대와의 접점을 늘리고 이목을 집중시키기 위해, 각종 대학 캠퍼스를 찾아가거나 팝업스토어를 만드는 등의 온오프라인 행사에 열을 올리고 있다.

 

KT는 만 29세를 대상으로 기존보다 두 배 많은 데이터를 제공하는 ‘Y 덤’ 서비스를 개시하고, 여러 브랜드와 협업제품을 내놓는 등 청년 사용자의 관심을 끌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지난 성년의 날에 대학 캠퍼스에 찾아가 트럭 이벤트를 열었던 LG유플러스에서는 오는 7월 출시를 목표로 기존에 제공하던 데이터 용량 대비 25~67% 가량 더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SKT는 기존 5G 요금제에서 같은 가격으로 데이터를 최대 50% 더 제공하고, 이동통신 3사 중 유일하게 만 34세까지 가입 연령층을 확대했다.

 

또 광고모델인 지코와 함께 청년들을 대상으로 T멤버십에 대한 호감을 높인다는 목표로 2030의 핫플레이스인 서울 성수동에 팝업스토어를 오픈해 청년들과의 접점을 늘리고 있다.

최근 늘어난 통신비를 절감하고자 20대 B 씨는 SKT의 0청년 요금제에 가입했다. “알뜰폰으로 옮기면 기존 통신사 가족 결합이 끊겨서 되려 더 비싸질까 고민이었다”고 말하면서도 통신사를 바꿀 필요 없이 저렴한 가격대에 5G를 이용하게 되어서 좋았다고 의견을 밝혔다.

 

자신의 상황에 따라 적합한 통신사와 요금제가 다르기에 광고나 프로모션에 현혹되지 않고 신중한 선택이 중요하다. 오는 7월 LG유플러스에서 새로운 청년요금제를 출시함에 따라 당분간은 2030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경쟁이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동통신 3사의 5G 속도와 과장광고에 논란이 잇따르며 공정위 해당 광고들이 거짓·과장됐다며, 300억 원대의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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