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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양심과 함께 버린 쓰레기' 대학가 원룸촌 쓰레기 무단 투기로 골머리

분리 배출 없이 무분별하게 버려지는 쓰레기
미관 해칠 뿐 아니라 악취까지 유발
대구시, 분리배출과 종량제 쓰레기 봉투 사용에 적극 협조해야

청년나우 김윤지 기자 | 개강을 맞이해 학생들로 북적이며 활기를 띠는 캠퍼스와 달리 대학가 근처 원룸촌은 쓰레기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실제로 28일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 자취촌 골목은 쓰레기들로 가득했다. 담배꽁초, 페트병은 고사하고 음식물이 담긴 배달 용기를 그대로 버린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심지어 ‘이곳은 쓰레기를 버리는 곳이 아닙니다’라는 안내 현수막이 적힌 가로등 아래에도 페트병들과 플라스틱 용기, 각종 쓰레기가 담긴 봉투 등 버려진 쓰레기들이 수두룩했다. 방치된 쓰레기들은 미관을 해칠 뿐만 아니라 악취까지 유발하며 지나다니는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경북대 재학생 이 모(21) 씨는 “페트병, 유리병 등이 길거리에 나뒹굴고 있는 모습이 보기 좋지 않다”며 “특히 음식물 쓰레기조차 분리배출을 하지 않고 버려 냄새가 많이 나 불쾌할 때가 많다”고 말했다. 

 

이에 대구시 관계자는 “대학가 위주로 매일 단속하고 하루에 열 명씩 불법 투기자를 잡고 있지만 근절이 안 된다”고 말했다. 

 

실제 무단투기 단속에 적발된 허 모(24) 씨는 “피자 등 음식물이 든 배달 용기를 그대로 무단투기해 20만 원의 과태료를 물었다”며 “골목 어귀에 쓰레기가 아무 데나 버려져 있는 환경 때문에 불법 투기에 동조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또 “음식물 쓰레기를 배출할 때는 개인이 별도의 음식물 쓰레기통을 구입해야 하는데 용깃값이나 배출 시 붙여야 하는 스티커의 가격이 부담된다”고 말했다.

 

경북대학교 북문 근처에 거주하는 김 모(23) 씨는 “자취방 근처에 쓰레기를 버리는 곳이 지정돼 있지 않아서 생기는 문제라 생각한다”며 “한 명이 쓰레기를 버리면 그곳에 다른 사람들도 우르르 쓰레기를 버리게 되는 것 같다”고 문제를 지적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과거 쓰레기 집하장을 설치했으나 관리가 전혀 이뤄지지 않아 실패했다”며 “요즘에는 원룸 자체에 분리수거함을 설치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매일 단속하고 직접 수거도 하고 있지만 구청이나 시 차원에서 해결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주민들이 분리배출하고 종량제 봉투를 사용하는 데 적극 참여해야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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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지

안녕하십니까, 청년나우 김윤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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