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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AI 프로필 돌풍...신분증 발급은 '안 돼'

3,300원 내면 24시간 이내에, 6,600원 내면 1시간 내 프로필사진 제공받을 수 있어
유명 연예인들도 SNS에 업로드 잇따라
행정안전부 "본인 확인 어려워 AI 프로필로 신분증 발급 안 돼"

청년매일 허창영 편집장 |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사진 보정 애플리케이션 스노우에서 제공하는 ‘AI 프로필’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대세다. 앱에 자신의 셀프카메라(셀카)를 몇 장 선택하면 AI가 이를 통해 프로필 사진을 제작해준다.

 

스노우 AI 프로필 서비스는 3,300원을 내면 24시간 이내에, 6,600원을 내면 1시간 내 프로필사진을 제공하고 있다.

 

실제로 프로필 사진을 제대로 촬영하기 위해서는 유명 사진관에 약 15만~20만 원을 지불해야 하고, AI가 인물을 실물과 비슷한 듯 다른 ‘미인상’으로 보정하기에, MZ세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에 유명인들도 개인 SNS에 AI 프로필을 게재하며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방송인 유병재(34) 씨는 지난달 30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고도로 발달한 과학은 마법과 구분할 수 없다"라는 문구와 함께 자신의 성별이 뒤바뀐 AI 프로필을 공개했다.

 

▲유병재 씨의 AI 프로필 (유병재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해당 사진 속 유 씨는 여성스럽기도 하지만 콧수염과 턱수염이 그대로 남아 있어 누리꾼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관상도 마법", "이 형은 6천원으로도 웃긴다", “오빠는 환불받으셔요” 등의 댓글을 남겨 관심을 보였다.

 

방송인 정준하(52) 씨도 지난 11일 인스타그램에 “스타일 좀 내봤어!! 나야!! 나 잘 지내!! 영화도 찍고!! 예능도 하고!! 바쁘지만 마음이 편해서 젊어졌다는 얘길 많이 듣네”라는 문구와 함께 AI 프로필을 게재했다.

▲정준하 씨의 AI 프로필 (정준하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해당 게시물을 본 방송인 하하(42) 씨는 “이 어플 웬만하면 다 잘생겼던데 왜 이러지? 이거 고장 났다 형”이라는 댓글을 남기며 농담했다.


AI 프로필, 주민등록증이나 여권에도 사용 가능한가? 행안부 'NO'


AI 프로필이 인기를 끌자, MZ세대를 중심으로 AI 프로필을 주민등록증이나 여권에 사용할 수도 있지 않느냐는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행정안전부의 공식 입장은 ‘안 된다’다. 보정이 심하게 된 AI 프로필을 사용하면 본인 확인을 제대로 할 수 없다는 것이 이유다. 행안부의 주민등록증 사진 규격을 보면 사진은 6개월 이내에 촬영한 상반신 사진이어야 한다.

 

전문가들은 주민등록증 사진을 조금 더 보수적으로 검토해 도용이나 범죄에 악용되는 일을 막아야 한다고 지적한다.

 

취업 전문가들 역시 AI 프로필의 사용을 부정적으로 평가한다. 취업 정보 사이트 사람인이 지난 2019년 기업 383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곳 중 4곳(38.1%)이 과도한 보정을 한 사진을 부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반면 일각에서는 AI프로필이 실물과 유사하다면 사용해도 괜찮지 않냐는 주장도 있다.

 

대구 소재 대학생 A(23) 씨는 “사진관에서도 보정을 매우 많이 하기에 AI프로필과 다를 게 없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행안부는 본인 확인이 어려운 보정 사진이 주민등록증에 쓰이지 않도록 지방자치단체에서 사진 규격을 엄격히 적용해달라고 안내할 방침이다.

 

다만, 주민센터를 직접 방문해 지문 확인 절차를 진행해 주민등록증을 재발급한다면 AI 프로필을 사용할 수 있다는 사례도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프로필 사진
허창영

안녕하세요, 청년매일 발행인·편집장 허창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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