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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경대북문역 있고, 엑스코역 없고' 역사 위치 조정, 엑스코역 쟁점으로

‘엑스코선’ 노선명을 ‘도시철도 4호선’으로 변경
철제차륜 AGT 연간 유지관리비용, 모노레일 절반 수준
경대북문역, 경대교역 신설
엑스코 동관·서관 사이에 역사 건설은 어려워... '엑스코역 없는 엑스코선' 비판 불가피

청년나우 허창영 편집장 | 대구시는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2일까지 최근 추진하고 있는 엑스코선과 관련한 공청회와 주민설명회를 개최해 전문가 및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했다.

엑스코선은 2020년 12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사업으로 2021년 5월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착수해, 현재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절차를 거치고 있다. 

 

이번 공청회, 주민설명회 및 언론을 통해, 대구는 해당 사업에 대한 입장을 다음과 같이 밝혔다.

 

해당 노선의 명칭을 엑스코선에서 도시철도 4호선으로 바꿔 칭하기로 했다. ‘엑스코선’은 사업추진 과정에서 임시로 붙여진 명칭이다. 이에 대구는 국토부의 사업 승인·고시 단계를 앞두고 그동안 도시철도 건설 순서에 따라 1, 2, 3호선으로 호칭했으므로 ‘도시철도 4호선’으로 공식 명칭을 통일했다.

 

둘째, 대구시는 안전과 유지관리 효율성을 고려해 차량 형식을 철제차륜 AGT로 결정했다. 엑스코선 도입 과정에서 모노레일 재추진 여론이 존재했지만, 대구는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한 것이다.

 

당초 3호선과 동일하게 모노레일로 계획했으나, 지난 7월 모노레일 공급사인 히타치사에서 ▲국내 현행법 준수의 어려움 ▲작은 사업 규모에 따른 수익성 부족 ▲안전성 검증과정에서의 기술 유출 가능성 등의 문제로 사업 불참 의사를 알려왔다.

 

또한, 비용적인 측면에서도 모노레일보다 철제차륜 AGT가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된다. 총사업비는 AGT가 7,805억 원, 모노레일이 7,560억 원으로 AGT가 다소 높게 소요되나, 40년간 유지관리비용은 AGT가 1,544억 원, 모노레일이 2,920억 원으로 AGT보다 모노레일이 2배 가까이 더 소요된다. 따라서, 철제차륜 AGT 도입 시 모노레일보다 1,131억 원 정도 비용이 절감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넷째, 금번에 신설되는 공고네거리역 외에도 '대구시청 산격청사~복현오거리' 사이에 '경북대 북문 역'을 신설해 달라는 요구는 치밀한 파악 이후, 역사 신규 설치 및 역간 거리 조정 등을 통해 해소할 계획이다. 

 

다섯째, 차량기지 위치는 현재 불로동 농경지로 계획되어 있으나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다른 대안이 있는지 추가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도시철도는 대구 미래 50년을 바라보고 추진해야 하는 주요 사업으로, 도시철도 4호선은 대구 동남북 균형발전을 위한 핵심노선임을 강조하면서, 이번 공청회와 주민설명회, 언론사를 통한 시민 여러분의 요구사항을 최대한 반영 중에 있으며, 빠른 시일 내에 최종 안을 마련할 것이다”라고 밝히고, “시민들께서도 대구시 숙원사업인 도시철도망 구축에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를 당부드린다”라고 말했다.

 

한편, 공청회 및 주민설명회에서 가장 크게 주목받았던 엑스코역 위치 조정은 미지수다. 엑스코역이 복현오거리에서 코스트코 방면 유성청구 아파트 인근에 위치한 점 때문에, 엑스코와 주변 유통단지 상인들은 엑스코 동관·서관 사이에 역사 건설을 요구했다.

 

대구는 ▲사업비 측면에서 262억 원 정도의 추가 비용이 소요돼 사업추진 자체가 불투명해질 수도 있다는 점  ▲기술적인 측면에서 AGT 본선 구간의 최소 곡선반경 100m 이상을 확보하기 어렵고, 2회 연속 굴절로 차량 주행 편의성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점 ▲시민안전 측면에서 대형행사 등 종료 시, 좌·우측으로 인파가 집중됨에 따라 밀림, 압박 등 안전사고가 우려된다는 점 등을 고려한 후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밝혔다. 이에 '엑스코역 없는 엑스코선'이라는 비판은 피할 수 없게 됐다. 

 

또한 초기 사업비 증가에 따른 부담과 대형 고가구조물에 따른 일조권 침해, 도심경관 저해 등의 문제에 대한 해결은 숙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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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영

안녕하세요, 청년매일 발행인·편집장 허창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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