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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MS 챗GPT 열풍’ AI 챗봇, 세계인을 사로잡다!

청년나우 김창현 기자 | 챗GPT를 들어봤는가? 이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의 ‘챗GPT’가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Meta의 Instagram이 월간 1억 명의 회원 수를 확보하기까지 2년 6개월, Tiktok이 9개월이 걸렸지만, 챗GPT는 약 2개월만 소요됐다. 이에 전 세계 검색 엔진을 주름잡은 구글은 내부적으로 Code Red(적색경보)를 발동하며 챗GPT에 대항할 ‘바드’를 내놓았다. 챗GPT 등장 이후 구글, 바이두 등 여러 대기업이 AI를 활용한 검색 엔진 산업에 적극 투자하겠다고 밝히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도대체 AI 챗봇은 어떤 시스템이고, 챗GPT를 포함한 AI 챗봇 산업의 파급력은 어디까지일까?


챗GPT, AI 챗봇 산업에 앞장서다!


AI 챗봇은 인공지능(이하 AI)을 기반으로 인간과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데 사용되는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이다. 챗GPT는 AI를 바탕으로 작동하는 훈련된 자연 언어 처리 모델이다. 오픈AI에서 만든 대규모 인공지능 모델인 ‘GPT-3.5’ 언어 기술을 사용해 이용자와 실시간 대화가 가능하다.

챗GPT는 약 3천억 개 이상의 문서와 책을 학습한 것을 바탕으로 사용자와 간단한 질문을 주고받는 정도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스스로 고등 수준의 논문을 작성하고, 의사 면허 시험은 50% 이상의 정확도를 보이며 통과하고,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영어 과목 문제를 6분여 만에 2/3 이상 맞추는 것이 가능하다고 한다.

 

챗GPT나 구글의 바드 이전에도 이미 여러 IT 기업이 AI 챗봇을 출시했지만, 당시 챗봇에 등장했던 차별 및 혐오 발언이 구설에 오르며 크게 성공하지는 못했다. 이와 달리, 오픈AI는 이러한 유형의 스캔들을 회피하기 위해 언어가 기업의 콘텐츠 정책에 반하는지의 여부를 결정토록 훈련된 AI 기반 조정시스템인 ‘모더레이션 API’(Moderation API)를 사용했다.

 

국내 AI 스타트업인 보이저엑스의 남세동 대표는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20여 년 이어져 온 구글의 시대가 끝나가는 것이 느껴진다”며 “사람들은 그동안 정답을 얻을 수 없었기 때문에 검색을 했을 뿐인데, 이제 인공지능 덕분에 진짜 답을 얻을 수 있을 것”고 말했다. 이어 남 대표는 “챗GPT는 모든 것의 정답을 주는 기계의 느낌이 살짝 난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현재 MS의 자체 검색 엔진인 ‘빙(Bing)’이 전 세계 점유율 5% 정도에 그치고 있지만, 챗GPT라는 날개를 달고 나면 얘기가 달라질 수도 있다고 예측한다.


AI 챗봇 열풍에 증시 휘청?


AI 챗봇이 사용자의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정답 혹은 오답을 내뱉느냐에 따라서 주가가 일희일비로 휘청거린다는 점 또한 간과해서는 안 된다. 이달 6일, 구글의 ‘바드’는 ‘9살 아이에게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ames Webb Space Telescope, 이하 JWST)의 새로운 발견에 대해 어떻게 설명해줄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JWST는 우리 태양계 밖의 행성에 대한 최초의 사진을 찍는데 사용됐다"고 답했다. 그러나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최초의 외계 행성 이미지는 지난 2004년 유럽남방천문대(European Southern Observatory)가 설치한 초거대 망원경 'VLT(Very Large Telescope)'가 찍었고, 이 부분이 바드의 사실 판단 오류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따라 바드의 신뢰도에 대한 우려가 불거졌고 이달 8일 뉴욕증시 오전 구글의 주가는 7%P대 급락했다. 반면 MS의 주가는 적게는 1%P에서 많게는 3%P 이상까지 상승 중이다.

 

국내 증시의 경우도 큰 영향을 받고 있다. AI 챗봇 산업이 각종 산업에 융복합할 수 있는 플랫폼 기술로 주목받으면서, 국내 증시가 활력을 띨 수 전망이 나온다. 시장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이는 증시 추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고리가 만들어지고 있다.


‘구글 검색 비용의 7배’ AI 챗봇, 가성비에 대한 지적도 잇따라


하지만 일각에서는 AI 챗봇의 수익 모델이 문제가 될 수도 있다고 지적한다. AI 챗봇이 소모하는 비용 대비 수익이 크지 않다는 것이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현재 구글의 검색 구동 비용은 약 0.28센트(원화 약 3.6원)이지만, 챗GPT로 검색할 경우 이보다 7배 많은 2센트(원화 약 26원)의 비용이 든다. 보통 구글·네이버와 같은 검색엔진 사업자들은 무료로 서비스 제공하되, 검색 결과에 나오는 광고를 기반에 둔 수익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현재 챗GPT의 전 세계 이용자가 1억 명 이상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들이 챗GPT로 한 번씩만 검색해도 구동 비용이 200억 달러(원화 약 26조 원)가 드는 셈이다. 이에 챗GPT로 인한 산업 전체의 개편보다 구글·네이버 등 기존에 시장점유율이 높은 검색엔진 업체들의 우세가 이어질 확률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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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현

안녕하세요, 청년나우 객원기자 김창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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