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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주경 칼럼] 드라마틱 스피치

대화, 예술이 되다

드라마틱 스피치 1

 

 

대화, 예술이 되다

 

  나의 말을 듣고 누군가 미소 지었던 기억, 가장 최근이 언제였나요?

우리는 매일 대화를 나눕니다. 아침에 가족에게 건네는 "잘 잤어?" 한마디, 직장에서의 업무 대화, 친구와의 전화 통화 같은 것들이지요. 그런데 이런 대화를 그저 의미 전달의 수단으로만 여긴다면, 말이 가진 놀라운 힘을 놓치게 됩니다. 짧은 한마디로 누군가의 하루를 밝히거나 그의 인생에 깊은 흔적을 남길 수 있는 힘을 말이죠.

  대화는 단순한 소리의 교환이 아닙니다. 마음을 나누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공유하며, 때로는 상대의 삶에 빛을 더하는 행위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매일 주고받는 말 한마디는 단순한 소리가 아니라, 하나의 작품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말하기는 작은 공연이다

  배우가 무대 위에서 관객을 사로잡는 순간을 떠올려 보세요. 그들의 대사와 몸짓에는 감정과 의도가 담겨 있습니다. 우리도 대화에서 비슷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고맙습니다"라고 말할 때, 단순히 말로만 하는 것과 진심 어린 목소리와 표정으로 전하는 것의 차이를 떠올려 보세요. 후자는 듣는 이의 마음을 움직이고 관계를 깊게 만듭니다.

  그렇다고 대화를 화려하게 꾸미라는 말은 아닙니다. 진심이 담긴 말 한마디가 가장 강력한 예술이 될 수 있습니다. 소박한 언어라도 우리의 의도와 감정이 담기면 하나의 작품으로 변합니다. “오늘 날씨 참 좋죠”라는 단순한 말도 따뜻한 미소와 함께 전하면, 그 자체로 작은 공연이 됩니다.

 

  대화가 예술이 될 때 생기는 변화

  대화를 예술로 바라보기 시작하면 일상에서 작은 변화가 생깁니다. 무심코 던지던 말의 무게를 깨닫게 되고, 더 신중해집니다. 단순히 정보를 주고받는 데서 벗어나, 상대의 감정을 이해하고 공감하려는 노력이 깃듭니다. 예를 들어, 누군가가 “요즘 힘들다”라고 말했을 때, “그랬군요” 대신 “오늘 정말 힘든 하루였겠어요. 어떤 일이 있었는지 얘기해 줄 수 있을까요?”라고 물어보는 겁니다. 이런 진심 어린 반응은 단순한 대화를 깊이 있는 교감으로 변모시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대화가 예술로 변할 때 우리는 나 자신을 더 진솔하게 드러낼 수 있습니다. 예컨대 친구가 “요즘 어떻게 지내?”라고 물었을 때, “괜찮아”나 “문제없어” 대신 이렇게 대답해 보는 겁니다. “솔직히 요즘 조금 지쳤어. 그래도 새로운 프로젝트가 있어서 기대가 되기도 해. 너는 어때?” 이처럼 자신의 진짜 감정을 드러내면서도 상대와 연결될 때, 대화는 단순한 소리가 아니라 사람을 움직이는 힘으로 다가옵니다.

 

  함께하는 대화의 여정

  이 칼럼 시리즈는 대화를 예술로 발전시키는 다양한 방법과 철학을 소개합니다. 공감을 이끌어내는 기술, 목소리와 표현력을 훈련하는 방법, 평범한 대화를 특별하게 만드는 실천법 등을 다룰 예정입니다. 각 회차에서 일상에 적용할 수 있는 실천적 팁과 쉬운 훈련 방법을 통해 독자 여러분이 변화를 직접 체감하도록 돕고자 합니다.

  다음 회차에서는 <말로 쓰는 당신만의 이야기>를 주제로, 대화 속에 스토리를 담는 법을 살펴봅니다. 이를 통해 단순히 소통을 넘어, 상대방과의 대화가 기억에 남는 특별한 순간으로 바뀌는 과정을 함께 그려갈 것입니다.

대화가 예술이라면 대화하는 곳은 어디나 당신만의 무대입니다. 한마디 한마디에 당신의 진심과 의도를 담아보세요. 여러분의 이야기가 빛나는 순간을 함께 만들어가길 기대합니다.

 

 

 

 

  청년매일 안주경 기자 |

* 본 칼럼에 사용된 이미지는 AI 를 활용하여 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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