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9 (월)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청소년now

교육부, '킬러 문항' 예시 공개...혼돈에 빠진 교육계

교육부 "킬러문항은 사교육 훈련한 학생에 유리한 문항"
‘공정 수능평가 자문위원회’, ‘공정 수능 출제 점검위원회’ 신설
교육계 "수능 5개월 전 기조 전환 옳지 않아"

청년매일 허창영 편집장 | 

윤석열 정부가 소위 '킬러 문항'(초고난도 문항)으로 불리는 문제들의 예시를 공개했다. 사교육 위주의 현재 교육 체계를 수정해 수험생들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더욱 공정하게 치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취지다. 하지만 교육계에서는 여전히 혼란스럽다는 반응이다.

 

교육부는 지난 26일, 학생과 학부모의 부담을 늘리고 학교 교육을 황폐화하는 사교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사교육 경감 대책'을 발표했다.

 

해당 브리핑에서 국·영·수 과목에 대한 ‘킬러 문항’을 공개했다. 연도별로 분류하면 ▲2021학년도 수능 1개 ▲2022학년도 수능 7개 ▲2023학년도 수능 7개 ▲2024학년도 6월 모의평가 7개 등 총 22개다. 과목별로는 ▲국어 7개 ▲수학 9개 ▲영어 6개다.

 

교육부는 킬러 문항을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내용으로 사교육에서 문제 풀이 기술을 익히고 반복적으로 훈련한 학생들에게 유리한 문항으로 규정하며, 적정 난이도와 변별력을 가진 문제가 출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교육과정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현장 교사들을 중심으로 가칭 ‘공정 수능평가 자문위원회’를 운영하고, 독립성이 보장되는 ‘공정 수능 출제 점검위원회’을 신설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수능이 5개월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 갑자기 출제 방향을 바꾼다는 것이 옳냐는 지적도 뒤따른다.

 

수능을 앞둔 고3 수험생 A 씨는 “킬러문항 풀이에 집중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이러한 기조로 바뀌어 혼란스럽다”며 “준킬러문항이 다수 출제된다면 시험 시간 관리 방식을 전혀 다르게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재수생 B 씨는 “작년에 쳤던 수능과 기조가 전혀 다르다면 시험장에서 크게 당황할 것 같다”며 “여러 가능성을 열어 놓고 마음 졸이고 있다”며 불안감을 토로했다.

 

또한 킬러 문항 배제가 사교육 경감 대책의 근본적인 해답이 될 수 없다는 비판도 존재한다.

'준킬러' 문항이 늘어날 경우 사교육 시장에서 이를 대비하는 강의나 교재들이 많이 등장할 수 있다는 우려다.

 

사교육 경감대책 브리핑을 맡은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복잡하고 난해한 사교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학생·학부모, 교육청, 관계부처, 나아가 지자체·민간까지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힘을 모아야 한다"며 "윤석열 정부를 믿고 힘과 지혜를 함께 모아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프로필 사진
허창영

안녕하세요, 청년매일 발행인·편집장 허창영입니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