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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친환경 섬유, '섬유도시' 대구 명성 되찾을까

청년나우 김윤지 기자 | 한때 대한민국의 핵심 산업으로 산업혁명을 주도하며 대구 지역의 경제 발전의 중심축이었던 섬유 산업은 현재 ‘사양 산업’으로 취급받고 있다. ‘섬유 산업의 메카’로 불리던 대구의 명성은 흐릿해졌다. 대구 섬유 산업의 재도약은 과연 가능할까? 2023 대구국제섬유박람회에서 그 답을 찾아보고자 한다.


섬유 산업의 메카, 대구


섬유 산업은 경제발전을 이룩하던 시절, 국가의 핵심 기간산업으로서 매년 100억 불 규모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대구는 이러한 섬유산업의 중심지 역할을 톡톡히 하며 국가 경제는 물론 대구 지역 경제 발전을 이끈 주체였다. 섬유는 여전히 대구를 지탱하는 중심 산업으로서의 역할을 다 하고 있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이 지난해 12월에 발간한 ‘2022 대구경북 섬유산업 통계’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대구 제조업 중 섬유 산업의 비중이 10~2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섬유 산업의 사양화


그러나 섬유 산업은 현재 ‘사양 산업’으로 꼽힌다. 30~40년 전 각광받던 섬유 관련 기업들은 대부분 존폐기로에 서 있다. 전자, IT, 바이오 등 첨단 산업에 밀려 산업으로서의 경쟁력을 잃어버린 것이 현실이다.

지난 1월 24일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이 발표한 ‘대구경북 섬유산업 수출 관련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대구경북의 섬유 수출은 2021년 같은 기간보다 15.7% 줄어든 2억 4천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과거 대구 수출의 90% 이상을 차지하던 위상은 보이지 않는다. 대구 경제 발전의 선두 역시 자동차 부품, 기계 산업에 빼앗겼다.


‘친환경 섬유산업의 메카’로의 발걸음


‘섬유산업의 미래 전환’을 주제로 한 ‘2023 대구국제섬유박람회'가 2일 대구 엑스코에서 개막했다.

 

박람회에서는 리사이클, 생분해 등 친환경 소재들을 활용한 제품들이 시선을 끌었다. 특히 바다에 버려진 폐어망을 재활용한 섬유와 옥수수, 사탕수수 등을 발효시켜 얻는 젖산으로 만들어진 생분해성 플라스틱 PLA를 활용한 다양한 생활용품들이 관람객들의 주목을 받았다. 

 

 

 

(사)탄소중립섬유소재산업협의회 권택흥 상임이사는 “기존의 석유를 활용한 화학 소재 섬유는 경쟁력이 떨어진다”며 “탄소 중립 또는 지속가능성에 대한 시대적 요구에 발맞춰 PLA 소재를 이용한 친환경 섬유 산업으로 전환을 꾀했다”고 밝혔다.

 

효성티앤씨 섬유마케팅팀 오세정 대리는 “5년 전부터 글로벌 브랜드들이 지속 가능성과 ESG를 중점적으로 검토하면서 리사이클 소재가 각광받게 됐다”며 “최근에는 리사이클을 넘어 옥수수 추출물을 이용한 바이오 섬유인 바이오 베이스드 스판덱스와 같은 지속 가능한 섬유를 개발하고 발전시키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 브랜드의 지속가능한 발전 추구, 소비자의 친환경 인식 강화, EU를 비롯한 선진국의 환경규제 강화 등으로 친환경·리사이클에 대한 관심도가 집중되면서 섬유 산업 역시 ‘친환경 섬유’로의 패러다임 전환에 나선 모습이다.

 

권 이사는 “아직 상용화가 이루어지지 않은 친환경 섬유를 대구에서 중점적으로 발전시킨다면 대구가 ‘친환경 섬유 소재의 메카’로 재도약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며 “대구의 브랜딩적인 측면 또한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대구 섬유 산업의 미래를 희망적으로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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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지

안녕하십니까, 청년나우 김윤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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