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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나우人

[허기자의 人지상정] 청년정책네트워크 박세혁 일자리 분과 위원장 "청년정책을 적극적으로 연구·홍보해야 할 때"

청년나우 허창영 편집장ㅣ청년들이 대구를 떠나는 ‘탈대구’ 현상은 대구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최근 5년 동안 대구를 떠난 인구는 7만 5,946명인데, 이 중 20대 청년들이 3만 302명으로 전체 39.9%를 차지했다. 이렇듯 청년들이 ‘탈대구’하려는 원인은 '일자리 부족'이 단연 1위로 꼽힌다. 이러한 대구의 분위기 속, 청년들이 스스로 모여 청년 관련 다양한 문제에 대해 소통하고, 청년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기구가 있다. 바로 ‘청년정책 네트워크’이다. ‘청년정책 네트워크’에서는 대구 내 일자리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청년정책 네트워크 박세혁 일자리 분과 위원장을 만났다.


청년정책 네트워크 박세혁 일자리 분과 위원장 인터뷰


 

Q. 자기소개 부탁드린다

 

대구광역시 청년정책 네트워크 일자리 분과 위원장을 역임하고 있는 26세 박세혁이다. 나는 이외에도 대구에서 주민참여예산위원회 청년분과 위원을 맡는 등 청년 활동가로 살아가고 있다.

 

Q. 대구시 청년정책 네트워크 일자리 분과가 하는 일에 관해 설명 부탁드린다.

 

대구시 청년정책 네트워크는 청년 스스로 정책을 연구·모색하고, 실효성 있는 정책을 제안하며 다양한 청년 관련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지자체 차원 공식 청년 기구다. 그중 일자리 분과는 대구의 청년 일자리 정책을 제안하는 분과다. 최근에는 대구 지역 청년 유출 문제에 관해 연구하고 있고, 다른 지역 일자리 정책과 대구 청년정책을 비교하면서 대구 실정에 맞는 정책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Q. 대구 지역 청년 관련 이슈가 쏟아지는데, 어떤 정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가?

 

사실 청년정책이라는 게 어떻게 보면 대단히 모순점이 많긴 하다. 대표적인 예시는 ‘청년사회진입활동지원금’이다. 청년 니트족을 대상으로 상담하거나 취업 컨설팅을 받으면 사회활동 수당을 주는 지원금 정책으로, 청년들의 자립을 돕는 긍정적인 효과를 주는 정책이지만 다르게 보면 ‘청년을 사회적 약자로 취급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단순 재정 지원은 청년들에 도덕적 해이를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청년정책 네트워크의 존재 이유도 이런 부분에서 찾을 수 있다. 청년의 시선에서 청년의 피부에 와닿는 정책을 만들기 위해 저희가 노력하고 있다. 아직 대구시에 청년정책이 완전히 뿌리내리진 않았고, 효율성이 저조하다는 느낌이 다소 있지만, 이러한 지자체 차원의 청년 거버넌스가 발전한다면, 대구시에도 양질의 청년 일자리 정책이 구현되리라 믿는다.

 

Q. 청년정책 네트워크는 대구 지역 청년 일자리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바라보고 있나?

 

저희가 대구 지역 청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대부분 대구에서 취업하지 않으려고 한다. 일자리가 없어 대구에 있고 싶어도 수도권으로 눈을 돌린다는 것이다. 또한 대구 지역 내에 본인에게 실질적으로 와닿는 사업은 없고, 있다손 치더라도 홍보가 부족해 잘 모른다고 답하는 경우가 많다. 청년 정책에 관해 적극적으로 연구하고, 홍보할 때이고, 우리의 책임이 막중한 것 같다.

 

Q. 올해 진행이 예정된 청년 일자리 관련 사업이 있는가?

 

대표적인 청년 센터의 사업은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YES! 매칭>이라는 일자리 사업이다. 대구시에 있는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과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을 매칭시켜주는 사업이다. 두 번째는 아까 말씀드렸던 ‘청년사회진입활동지원금’이다. 더 많은 청년이 해당 사업들을 통해 좋은 기회 얻었으면 좋겠다.

 

Q. 대구 지역 청년들이 직면한 문제들은 어디에서 비롯됐다고 보는가?

 

청년 문제는 경제적 요소와 취업 문제에서 영향을 가장 크게 받는다고 생각한다. 대구시의 10년간 데이터를 분석해보면, 약 8만 명의 청년들이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갔다. 대구에서 있고 싶은 마음이 있지만, 수도권으로 가버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특히 IT 산업 관련 인프라는 수도권에 편중돼 있기에, IT에 관심을 가지는 청년 대부분이 지방을 떠나려 한다. 사실 이런 측면들이 정말 아쉬워서 나는 대구 지역 중소기업 활성화 정책이나 청년들이 대구 기업에 취업할 수 있게 유도하는 정책들을 많이 개발하려는 의지가 있다. 저도 이제 이런 청년정책 네트워크를 하게 되면서 여러 청년 CEO나 대표님들을 만나보면 기업의 워라밸이나 비전, 그리고 대표님들의 가치관도 훌륭하셔서 가끔 ‘이 기업에 취업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경우가 많은데, 청년들이 잘 모른다. 그래서 청년정책 네트워크나 대구시 자체에서 기업들을 홍보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싶다.

 

Q. 대구 청년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린다.

 

청년의 문제는 청년들 스스로가 답을 찾아야 하는 이제 사회가 왔다. 그래서 많은 대구시 청년들이 겪는 여러 문제에 대해 해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언제나 대구시 청년정책 네트워크에 문의해달라. 또한 청년정책 네트워크를 포함한 청년 거버넌스에 참여해서 청년들의 문제에 대해 고민해보고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셨으면 좋겠다.

프로필 사진
허창영

안녕하세요, 청년매일 발행인·편집장 허창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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